○의장 이민근 반갑습니다.

어김없이 바뀌는 계절은 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찌는 듯한 폭염과 축축하던 공기가 어느덧 시원한 바람으로 마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위에 많이 지쳐서인지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고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폭염과 유난히 길었던 여름 장마 때문에 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하여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생하여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자들은 보다 안전한 제품을 위하여 비교적 고(高)가인 친환경 제품에 손이 가지만 이번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 대부분이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계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먹거리 관련 각종 인증제도, 위생검사 등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 보완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집행부에서는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으로 지원하고 있는 식재료는 물론,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신선 식품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 등 먹거리 안전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달 경부고속도로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광역버스의 졸음운전 사고가 시민들에게 또 한 번 큰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1년 전 42명의 사상자를 낸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관광버스 추돌 사고와 흡사하며, 사업용 차량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서울 등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버스 이용 시민들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합니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 2,241건이 발생하여 414명이 사망했으며, 치사율은 18.5%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1.7배입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은 광역·관광버스 등 대형 차량 운전자는 4시간 운전 후 30분 휴식, 퇴근 후 8시간 휴식 등을 규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입니다.

비록 정부의 ‘사업용 차량 졸음운전 방지 대책’이 발표되었으나 그 시행을 앞두고 입법, 예산, 정책적 합의 등 수많은 난제 해결과 시간이 소요되는 바, 이에 대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운전자의 과로, 열악한 근로 여건 등이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밝혀졌으므로 집행부에서는 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처우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인 연구와 해법 마련에 더욱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겠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한민국 환경대상’ 도시 숲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우리시가 ‘2030 숲의 도시 안산’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육체적 치유를 목표로 도심의 자투리땅에까지 야생화와 나무를 심는 등 다각적인 녹지 가꾸기 노력이 이뤄낸 결과입니다.

도시 숲 조성은 올 여름 전국적으로 폭염특보 발령이 빈번한 가운데 우리시가 경기도 내에서 폭염특보가 가장 적게 발령되는데 일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폭염과 고층 건물 틈바구니에서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에 쉼터가 되는 등 그 효용성이 부각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도시 숲의 효능을 모든 시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당부 드리겠습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오늘부터 개회되는 임시회는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비롯하여 시정에 관한 질문 등 많은 안건 처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부의된 안건 중 안산시 청년 기본 조례안, 안산시 아동급식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 안산시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선양에 관한 조례안, 안산시 범죄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의원발의 4건을 포함하여 안산시장이 제출한 안산시 행정정보 공개 조례안 등 신규 제정 조례안이 총 9건이나 되는 만큼 안건 심의에 심혈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